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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opho 모포 (Update)
DSI Mopho 모포.
cfile21.uf.200501264A21DE3C46EDEF.mp3
(ALL MOPHO / RECORDED IN LOGIC PRO Via VIRUS SNOW USB STREAM.
Performed with Push It Button only, except Drum part.)
[#M_ more.. | less.. |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질러져 있었다.
Thank you 라는 문구가 모니터에 올랐다.
나는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인가?
상자에 든 모습.
상당히 가볍다.
비닐에 쌓여 있다.
You Bitch!!
Mopho is naked.
기합과 함께 포장을 풀었다.
겉모습부터 범상치 않다.
가볍게 만져보고 나서 든 첫 느낌은,
Moog나 SE등의 묵직함과는 달리
마치 장난감 같은 가벼움이 전신에 퍼져 있다는 것.
*여담이지만 난 SE 매니아.
모포는 모노포닉(Monophonic) 신디사이저로
Prophet 08의 한 파트를 잘라 1채널 악기로 만들어낸 형태.
현재 최소한의 형태로 판매되는 오리지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중 하나이며,
가장 저렴하다 (US$399).
사진의 왼쪽부터 헤드폰 아웃, 스테레오 아웃, 오디오 인풋, 미디 단자, 그리고 전원부.
모노포닉이지만 스테레오 아웃을 지원하기 때문에 모듈레이션 등으로 패닝 장난을 칠 수 있다.
있을 건 다 있지만 그래도 USB 단자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전체 바디 중 가장 간지 나는 부분은 액정 디스플레이.
노브는 정말 싸구려처럼 보인다.
인풋과 볼륨 노브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무제한으로 돌아가며,
돌릴 때마다 1스탑씩 탁탁 걸리는 시스템이다.
손끝에서 드르륵 드르륵 거리기 때문에
연주시 노브를 많이 돌리는 버릇을 가진 사람은
이런 종류를 선호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상단의 인풋 노브는 만들다 만줄 알았다.
그리고 뻑뻑하게 돌아간다.
You want some oil bi$%?!!
I'm gonna Push it hard Bitch!
오디션 버튼.
디자인을 보아하니 이곳을 투르면
흥분이 온몸으로 전해지나 보다.
기합과 함께 눌러주자
You like it?!
You like it huh?!
B#$%$^!
(따라 하지 말 것)

단가를 아끼려고 최선을 다한 정성이(?) 느껴진다.
오리지널 아답터에는 Evolver라고 적혀 있으며;
매뉴얼 상태마저도 조약 하기 그지없다.
기본적인 신디사이저 작동법은 생략되어 있으며,
세 번째 페이지 뒤에는 '온라인에 정보가 많으니 구글에서 찾아보라' 라고 쓰여있다.
이러한 싸구려 마인드는 바로 Mopho 전반에 걸쳐 심겨져 있는 정신인데,
그것은 Mopho가 아날로그의 고귀한 정신을
최대한 값싼 싸구려 바디에 넣기 위해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를 껍 값에.
이것이 모포의 정신.
신디사이저를 이해하기 위해선 제작자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디자인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
Mopho는 싸구려가 되고자 나온 것이다.
이는 다른 디지털 악기들과는 마인드 자체가 다른 것이다.
고귀한 귀부인이라기보단 더러운 진흙에서 뒹구는,
Canon 1D이기 보다 로모(Lomo)이고 싶은,
막 다룰 수 있는, 메인이라기보단 길거리의 순대이자 떡볶이, 그런 것이다.
Mopho는 장난감이다.
하지만, 속지 말자.
싸구려 겉모습은 페이크다.
그것은 마케팅이자 친숙함을 위한 가면일 뿐이다.
모포의 내부는 100% analog signal path!
그녀는 에뮬레이션이 아닌 진정한 아날로그다.
각 오실레이터(DCO) 당 서브(Sub) 오실레이터가 달린 것에 주목하자.
서브 오실레이터는 한 옥타브 아래 소리를 내어
음색을 굵고 강하게, You want Some Big Phat Nasty #$% Bitch? 하게 만들어 준다.

오디오를 연결하고 처음으로 필터를 돌리면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를 듣고 바로 내뱉은 한마디:
"Oh YOU BAD-ASS MOTHERFUCKER..."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에는, 특히 모노포닉이라는 황당한 녀석들의 필터를 만질 때면
말로 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은 위의 문장이 잘 설명 해준다고 생각한다.
바이러스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통쾌함과 시원함.
오랜 시간 쌓였던 그 무언가가 시원하게 쓸려 내려가는 기분이다.
모포는 바로 그 It/간지/느낌, 그 무엇이던 간에, 그것을 심장에 잘 간직하고 있다.
과거 한 번이라도 애물단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사용했던 유저라면
그동안 시대에 맞춰 가면서도 뭔가 0.1퍼센트의 아쉬움이 늘 함께 했다면
여기에 당신을 위해 Dirty Naughty Little Girl이 기다리고 있다.
매뉴얼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오실레이터나 필터 기타등등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모포의 주 타겟은 확실하다.
어느 정도 신디사이저를 다루면서
싸구려 장난감 같은 아날로그 신디를 원하는 사람이다.
303의 재발견이 그러했으며, SH 시리즈의 타겟이 그러했다.
오리지널 무그와 뒹굴 수 있는가? 없다.
오리지널 프로펫을 밟겠는가? 그러면 후회한다.
모포는 소리지르며 밟아도 된다.
You B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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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신디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바이러스 모델 C XL.
개인적으로 TI보다 간지 빨이 더 낫다고 느낀다.
검은 바디에 붉은 LED는 마치 악마 같다.
나는 이제 이 녀석을 떠나보낸다.
알아 네 기분을.
하지만, 넌 이미 팔려버렸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바이러스를 이끌고 침대에 눕혔다.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이식을 시작한다.
전송중...
그녀의 모든 기억이 새로운 몸으로 옮겨진다.

나와 함께한 추억들도 모두.
너는 오늘 다시 태어난다.
새로운 몸으로.
바이러스 스노우가 새로운 숙주가 되었다.
4개의 채널 중 하나가 바로 모포와 통한다.
이렇게 해서 바이러스의 2 필터와 이펙트를 모두 사용하게 된다.
모포를 위한 기본 패치를 만들고 모듈레이션 매트릭스로
LFO/코러스/딜레이/리버브 및 디스토션등의 효과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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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의 최대 단점이라면 에디팅 소프트웨어를 꼽고 싶다.
하드는 싸구려라 쳐도, 소프트웨어 디자인도 싸구려인 것은 좀 심하다.
Sound Tower에서 제공되는 에디터.
버그 및 구린 디자인으로 엄청나게 욕 먹는 중.
이건 직접 사용해 봐야 알 수 있다.
모든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프로 버전을 구입해야 하는데
정말, 진심으로 사기 싫다.

음질/음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모포의 음색은 부족함 없이 깔끔하고 더럽다.
모포의 소리를 타 신디와 비교하는 것은
할 일 없고 무진장 심심할 때 하는 짓이다.
Why?
Dave Smith다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떡볶이는 떡볶이 다워야 정상이고
어릴적 먹으러 다니던 더러운 맛집은 더러운 맛집 다워야 정상이다.
무너져 가는 맛집에서 내온 한끼의 얼큰한 국밥.
모포를 한 입 먹는 순간
당신은 말할 것이다.
'Oh Mopho, You B.A.M.F...'
모포는 그런 녀석이다.
Mopho Specifications
* 100% analog signal path
* Two oscillators
* One classic Curtis low-pass filter (switchable 2- or 4-pole)
* Analog VCAs
* Three envelope generators (ADSR plus delay)
* Two sub-octave generators (one/two octaves down)
* External audio input with feedback
* Four assignable performance controls per program
* Gated 16 x 4 step sequencer (one sequence per program)
* Arpeggiator
* Fully programmable
* 384 programs
* I/O: MIDI In/Out(Thru), Audio In, L/R Audio Out, Headphone Out
* 7.5” L x 5” W x 1.4” H (19.05 cm x 12.7 cm x 3.56 cm)
* 1.5 lb. (0.7 kg)
_M#]


오~ 축하드립니다. 제가 다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이 DSI의 아날로그 신디 사이저류는 소리가 참 찰져요. 빈티지한 Saw 리드 참 잘나오더라구요. Evolver에서 그랬으니 Mopho도 그렇겠죠.
형님..어찌합니까 저도 지르고싶어졌어요 책임지셔요..ㅠㅠ
으어어어어…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 Mopho가 자꾸 당기는 데요. ^^
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좋습니다..
일렉트로닉도 배워 보고 싶네요…!!
왠지 리뷰가 어질어질… “이미 알고 있을것이다.” 에 혼돈중… 몽환적인 사운드에 힘이 있네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