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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lektronboy &#187; Electronic Musi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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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자소년의 블로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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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utube Killed the Video Sta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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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3 Sep 2010 04:44:19 +0000</pubDate>
		<dc:creator>elektronboy</dc:creator>
				<category><![CDATA[Electronic Music]]></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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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MTV가 등장하면서 Video Killed the Radio Star란 노래가 현실이 되었다면 90년대 후반으로부터 지난 10년간은  DJ와 샘플들이 Composer를 죽이는 시대였다. 티비와 미디어는 DJ가 마치 신내림을 받은 메시아인 것 처럼 떠들어 댔고, 악기사들은 그들이 원하는 장비를 찍어 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재미난 것은 요즘도 여전히 길가다 아무나 붙잡고 DJ에 대해 물어보면 사실 그게 뭐하는 직업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justify"><a href="http://elektronboy.com/files/2010/09/youtube-logo.jpg" rel="lightbox[8306]"><img class="size-medium wp-image-8430 aligncenter" src="http://elektronboy.com/files/2010/09/youtube-logo-640x452.jpg" alt="" width="640" height="452" /></a></p>
<p style="text-align: justify">MTV가 등장하면서 Video Killed the Radio Star란 노래가 현실이 되었다면 90년대 후반으로부터 지난 10년간은  DJ와 샘플들이 Composer를 죽이는 시대였다. 티비와 미디어는 DJ가 마치 신내림을 받은 메시아인 것 처럼 떠들어 댔고, 악기사들은 그들이 원하는 장비를 찍어 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재미난 것은 요즘도 여전히 길가다 아무나 붙잡고 DJ에 대해 물어보면 사실 그게 뭐하는 직업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어떤 디제이가 뭘 하는지에 대해선 지금 자세히 알 필요는 없고, 라디오 디제이던, 클럽 디제이, 힙합 디제이, 프로듀서던 간에 그들은 원초적인 본질은 &#8216;고른다&#8217;는 행위에 있다. 디제이는 본질적으로 창조를 하지 않는다. 고르고 섞을 뿐. 따라서 그들의 재료는 이미 만들어진 레디-메이드 제품과 상용 샘플, 그리고 수많은 루프와 샘플이 프로그램되어 있는 신디사이저와 그루브박스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디제이에게 있어서 창조라는 행위는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좀 다르게 본다는 것이다. 그들은 과거의 명곡들을 다르게 해석하고, 여러가지 문화를 조합하며 낮설음을 즐긴다. 디제이를 좀 간지나게 이론적으로 풀이한다면, 그들은 정해진 것 없이 실시간으로 느낌에 따라 두가지 이상의 음악을 믹스하고 그것에서 오는 새로운 느낌을 느끼고 공유하는데, 그 순간 그들은 창조자이자 개척자, 그리고 동시에 청취자가 된다. 이것은 무의식과 우연적인 사고, 그리고 레디-메이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포스트모던 예술의 본질과 같으며, 사실상 시기적으로 볼때 오늘날 우리가 인식하는 디제이란 포스트모던 문화의 산물인 셈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음악이나 문화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은 무에서 유를 &#8216;창조&#8217;하는 행위가 무시당하는 것에 대해 분노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디제이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은 자신의 것인 마냥 묻어가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밤새도록 작곡하고 어레인지 하고 믹스하고 한달에 걸쳐 완성을 했는데 누군가가 샘플을 섞어 하루만에 그것보다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낸다고 하면 얼마나 얄미운 일인가? 하지만 당시의 시대상은 그랬고 또 그래야만 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디제이 문화가 대두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현재 황금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점점 음악을 만들어내기 쉬운 상황이 되어 가면서 그만큼 수많은 음악이 쏟아진다. 과연 이 시간 얼마나 많은 기본도 안된 쓰레기 음악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중 얼마나 많은 명곡이 빛을 못보고 사라져 가는지 누가 아는가? 아니, 그 전에 무슨 상관인가? 그냥 틀어주는거 들으면 되지. 그런데 그것을 발굴하고 소개하고 틀어주는 것이 바로 디제이의 역할이다. 디제이 및 포스트모던 문화는 옜날 르네상스 시절과 지나치게 닮았다. 르네상스 화가들이 소위 고전이라 부르는 그리스-로마 예술에 후덜덜 거렸다면, 오늘날 디제이들은 60~70년대의 선배들에게 후덜덜 거린다. 그래서 그들은 그 좋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현대의 언어로 새롭게 재해석 하여 들려주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이상하게도 요즘은 디제이 장비를 찾아보기 힘들다. 힙합을 책임지다 싶었던 Ensoniq/Emu는 Creative에 먹혀 싸구려 브랜드로 전략해 버렸고, 야마하는 더 이상 디제이용 상품을 만들지 않으며, 롤랜드와 코그가 그나마 프로덕트 라인을 이어가고 있지만 혁신적인 업데이트는 없이 있던 것에 1%정도 추가하여 명목상 올려놓을 뿐이다. 유명한 디제이도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도저히 모르겠다. 개나 소나 디제인 것만 같다. 아마 디제이 개, 디제이 소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10년 전보다 더 음악을 만들기 쉬워졌다. 사운드 디자이너, 패치 디자이너란 직업이 생겨나면서 소리를 상품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재능이 있으나 뜰 수 없었던 작곡가와 뮤지션은 자신의 짧은 연주를 상품으로 묶어 팔기 시작했다. 언더/오버그라운드로 나뉘어 있던 것만 같았던 시장에 눈에 잘 보이지 않던 신흥 세력이 나타난 것이다. 바로 B2B시장. 제작자와 기업들을 상대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어짜피 노력해도 대중이 알아주지 않는 이상,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 벌크로 팔아버리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유저들은 모든것을 좀 더 쉽고 편하게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어둠의 경로로 다운로드 받는 소프트웨어나 샘플까지 합친다면 이것은 앞으로 세상을 덮치고 다 해먹을 기세다. 한마디로 우린 너무나 잘난 세상에 살고 있다. 모든게 너무나 많고 모든게 이미 존재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디제이는 향략과 겉멋으로 전력해 버리고 메이저는 섹시한 여자나 짐승같은 남자만 찾는다. 음악을 만들기 쉬우니 비슷한 컨셉으로 비슷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그리고 메이저 급에 도달하지 못하는 컨셉이나 퀄리티는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버려진다. 그런데 이렇게 정신없는 가운데 새로운 신흥 세력이 등장하게 된다. 바로 유투브 스타다. UCC는 한국이 더 하기 쉬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왜 유투브라는 말을 사용해야 더 어감이 착착 감기는 지는 모르겠다. 아마 아무리 찾아봐도 일본의 네코동이나 유투브, 마이스페이스 처럼 정말 실력있고 재치있는 영상들이 아닌 그냥 누가 뭐 따라하는 비디오가 판을 치고 애들끼리 장난하는 공간이 되어서 그런가 보다.<br />
 인터넷이란 매체의 발달은 재야에 숨어있던 재능들이 깨어나는데 대단히 한몫을 하고 말았다. 음악의 본질이 무엇인가? 아 물론 돈을 버는것도 당당히 중요한 요소중 하나지만, 그 전에 남에게 들려주고 생각을 공유하며 즐기는 것이 아닌가? 메이저는 팔아야 하기 때문에 기준에 합당하지 못한 음악들, 즉 팔릴 수 없는 음악에 대해선 철저하게 무시하고 조롱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요즘의 미디어는 정신이 나간것 처럼 섹스와 미에 열광하고 있어서 음악을 공부하고 처음 사회에 발을 디딘 전공자들이 기를 펼 수가 없다. 그렇게 사회에서 하나 둘씩 묻혀가던 인재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하나 둘씩 모여 불타오르고 있다. 이 새로운 무브먼트가 가진 잠재력은 실로 가공할 만한 것이어서 이게 과연 얼마나 대단해 질지 흥미 진진하기만 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온라인의 인기와 실제 인기는 비례하지 않는 다고 말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은 얼짱들은 금세 잊혀진다거나 뭐 그런 말들이 있는데 그것은 인터넷이란 매체를 너무 평면적으로만 해석한 것이다. 인터넷의 특징은 티비처럼 채널을 돌리고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진짜로 무서운 힘은 사람과 사람을 엮고 실시간으로 서로에게 반응하며 온라인/오프라인이나 국경을 뛰어 넘어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에 있다. 이 새로운 물결은 기존의 세력에게는 경계의 대상일지도 모르겠으나, 현실이 마음에 안들어 무엇인가를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권장할만한 새로운 가능성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렇다면 디제이 붐은 왜 갑자기 식어버린 걸까? 그냥 한때 유행이었던 걸까? 뭐 악기 제작자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디제이의 역할이 사라진 것이 아니고, 그 개념이 너무 보편화 되어  일상속으로 스며들면서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 거품이 빠졌다고도 볼 수 있고. 사실상 디제이 장비들이 가지고 있던 특성들은 현대 메이저급 신디사이저나  DAW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그들의 작업 방식이 오늘날 스탠다드가 되기도 하였다. 다시 말해 오늘날 작곡자가 되던 뮤지션이 되던  뭘 하던 간에 음악을 하기 위해선 디제이들의 기본 소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거기에 더불어 오늘날 음악을 하는  우리들은 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우린 이제 더 이상 음악에만 신경 쓸 수 없고, 음악 외의 것까지 &#8216;골라서 섞어야 하는&#8217;  상황에 처해 있다. 마치 하이르네상스 시절의 화가들이 건축가, 음악가, 시인, 이론가등을 겸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작곡가, 뮤지션, 컴퓨터 엔지니어, 전기 엔지니어, 패셔니스트, 프로듀서, 뭐던간에 다 할줄 알아야 한다. 음악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같은 양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선 그 외의 것을 접목해야 하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너무 복잡한가? 하지만 다행이다. 왜냐면 우리는 저정도의 복잡함을 넘어서고 나면 자신의 음악을 스스로 프로듀스하고 발매할 수 있는 세상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니까. 소위 말하던 &#8216;대중&#8217;에게서 벗어나, 방송국의 월권에서 벗어나, 일부 Corrupt PD와 기자들을 룸싸롱으로 보내줄 필요 없이 내가 하는 말을 마음껏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떄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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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덥(Dub)과 덥스텝 (Dubste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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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0 Jan 2010 02:18:02 +0000</pubDate>
		<dc:creator>elektronboy</dc:creator>
				<category><![CDATA[Electronic Music]]></category>
		<category><![CDATA[덥]]></category>
		<category><![CDATA[덥스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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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덥(Dub)과 덥스텝 (Dubstep) 수많은 가지들 사이에서 엮이고 엮여 굵은 줄기로 이어지는 듯한 전자음악의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하는 일이다. 많은 수의 전자음악 뮤지션들은 기존의 틀을 깨려는 속성을 가지고 장르와 문화를 비밤밥처럼 섞어버리는 일을 거리낌 없이 행하기 때문에 지극히 작은 세부적인 시도까지 일일히 기록하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히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elektronboy.com/files/2010/01/badge_dub_chrome.jpg" rel="lightbox[3896]"><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5130" src="http://elektronboy.com/files/2010/01/badge_dub_chrome.jpg" alt="" width="400" height="300" /></a></p>
<p><br class="spacer_" /></p>
<p><span style="font-size: medium"><span style="font-weight: bold">덥(Dub)과 덥스텝 (Dubstep)</span></span></p>
<p>수많은 가지들 사이에서 엮이고 엮여 굵은 줄기로 이어지는 듯한 전자음악의 장르에 대한<br />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하는 일이다.</p>
<p>많은 수의 전자음악 뮤지션들은 기존의 틀을 깨려는 속성을 가지고 <br />
장르와 문화를 비밤밥처럼 섞어버리는 일을 거리낌 없이 행하기 때문에<br />
지극히 작은 세부적인 시도까지 일일히 기록하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br />
히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p>
<p>리쓰너들은 자신이 처음 접했거나, 가장 좋아하는 형태를 곧 장르의<br />
형태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단순히 누가 어떤 장르를 처음 시작했고,<br />
이론적으로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을 넘어,<br />
그 시대의 문화 및 사회 현상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동원하여 특정 장르의<br />
컨셉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그나마 가장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다.</p>
<p><span style="font-size: large"><span style="font-weight: bold">I. 덥(Dub)</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small"><span style="font-weight: bold">1. 덥의 출현</span></span></p>
<p>덥(Dub)은 레게에 뿌리를 두고 발전된 전자음악의 장르이다.</p>
<p>턴테이블이 탄생되고 나서부터 많은 호기심 많은 개척자들은<br />
이것으로 어떻게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는데,<br />
그에 대한 대답으로 미국이 힙합이 탄생시켰다면, 자메이카에는 덥이 있었다.</p>
<p>1960년대 말을 기점으로 기존의 음반으로 부터 소리를 추출하고 다른것과 섞고,<br />
이펙트를 더하여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시도가 있었는데, 덥씬의 디제이들은 이런 작업을<br />
통해서 디제이와 프로듀서간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들어 버렸다.<br />
새로 만들어진 사운드는 복사로 만들어 지는 작업 스타일로 인해 덥(Dubbing 더빙)이라는 별명을<br />
가지게 되었는데, 이 덥이라는 단어가 <span style="font-weight: bold">덥플레이트 (Dub-plate)</span>에서 나왔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p>
<p>덥플레이트란 바이닐 레코드가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전 만들어지는 아세테이트(acetate)로 만들어진<br />
시험판 디스크를 말한다. 초기의 덥 디제이들은 이 시험판 디스크에 여러가지 믹싱 테크닉으로<br />
녹음을 하며 장난을 치곤 했는데, 기존 음악의 구조를 바꾼다거나, 보컬을 빼버리고 드럼과 베이스를<br />
증폭시킨다던가, EQ로 음색을 바꾼다던가 하며 연주 위주의 트랙을 만들어 B-Side에 수록하곤 했다.<br />
<span>(싱글 음반에 인스트루먼털, 또는 리믹스가 실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span><span>오늘날 </span><span>보컬을 빼고 연주만<br />
수록하거나 보컬 없이 리믹스 한 트랙을 덥, 또는 덥플레이트로 부르기도 한다).</span></p>
<p>덥은 <span style="font-weight: bold">&#8216;사운드 시스템&#8217;</span>이라는 자메이카만의 독특한 문화에 힘입어 발전하게 되는데,<br />
쉽게 말해 한국에서 부르는 &#8216;그룹 사운드&#8217;와 비슷한 문화로, 사운드 시스템은 디제이, MC, 그리고 <br />
사운드 엔지니어 크루가 모인, &#8216;파티 공연 집단&#8217; 이었다.<br />
각각의 사운드 시스템들은 저마다의 덥플레이트를 만들어 실력을 알렸으며,<br />
서로를 도발하거나 경쟁하곤 했다.<br />
&#8216;이번에는 과연 누가 더 실험적이고 괴상망칙한 트랙을 만들어 내는가?&#8217; 하며 겨루는 동안<br />
덥이라는 장르는 전위적인 전자음악으로 발전하게 된다.<br />
힙합이 배틀과 디스를 통해 플로우를 겨룬다면, 덥씬은 테크놀로지와 실험으로 승부를 겨루는 것이다.</p>
<p>이러한 문화적인 측면과 동시에 전문 장비가 비교적 공급되지 못한 자메이카 음악 프로덕션의<br />
환경은 덥의 성격을 결정짓는데 한몫하게 된다. 워낙에 열악하다 보니 턴테이블과 믹서,<br />
그리고 음반이 악기처럼 사용되었는데, 기존의 음반에서 &#8216;샘플링&#8217;으로 반주를 가져와야 했고,<br />
EQ를 이펙터 처럼 사용해야 했고, 리버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등 기존의 룰을 어기는 작업<br />
스타일이 나타나게 되었다.</p>
<p>재미있는 사실은, 이것은 오늘날 수많은 디제이들의 작업 방식이라는 것이다.</p>
<p><span style="font-size: small"><span style="font-weight: bold">2. 덥 사운드</span></span></p>
<p>덥의 음악적 특징을 꼽으라면, &#8216;공간&#8217;이다.<br />
딜레이와 리버브를 통해 환상적인 공간의 Air를 만들어 낸다.<br />
그리고 중간 중간 드롭을 통해 소리를 없애고 무음의 상태로 만들어 버림으로써<br />
잠깐동안 리쓰너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저마다의 공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br />
이러한 특징 때문에 덥이라는 단어는 뮤지션들 간에 장르를 떠나 특정한 &#8216;스타일&#8217;로 통용되기도 한다.</p>
<p>전자음악의 세계에서 덥이 가지는 위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br />
그 이유는 덥이라는 장르가 사운드적인 면을 떠나 음악 프로덕션 자체에 획기적인 가능성을<br />
제시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것을 해체, 및 재조립을 하면서 장난을 친다거나,<br />
악기, 장비, 테크놀로지를 전혀 다른 방법과 관점으로 사용하는 시도는, 마치 TB303의 이야기 처럼<br />
기존과는 다른 &#8216;새로운 소리&#8217;를 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br />
때문에 덥이라는 단어는 실험, 및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장난 같은 의미를 포함하기도 한다.</p>
<p><span style="font-size: large"><span style="font-weight: bold">II. 덥스텝 (Dubstep)</span></span></p>
<p><span style="font-size: small"><br />
<span style="font-weight: bold">1. 덥스텝의 발현</span></span></p>
<p>덥스텝은 덥을 기반으로 수많은 다른 장르들을 섞는 실험과정 속에서 발현(emerge)되었다.<br />
Drum &#8216;n&#8217; Bass, Break-Beat, 2Step Garage, Trance, Electro, Grime등의 대표적인 장르들의 속성이<br />
흡수되었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하위 장르와의 결합이 가능하다.</p>
<p>그렇게 될 수 있는 이유는 덥스텝 자신이 이종교배의 과정에서 태어난 산물이며, 한가지 개념으로<br />
정의되는 것을 거부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장르이기 때문이다.<br />
위의 장르들을 보면 대충 연상이 되겠는데, 원산지는 UK. 2000년도에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여<br />
올해로써 10년이 지난 나름 숙성되어 제법 깊은 향과 맛이 나는 장르다.<br />
덥의 출현 시기를 살펴보면 이 신종 장르가 10년산 묵은지라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만은 않다.</p>
<p>덥스텝이란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2002년으로, Ammunition Productions에서 자신들의 음반을<br />
소개할때 사용한 단어에서 장르적인 명칭으로 굳어져 버렸다.</p>
<p>요즘 영국과 미국에서 각광을 받으며 떠오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과거 하드하우스와 대조를<br />
이루던 엠비언트 무브먼트와 비슷한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p>
<p><span style="font-size: small"><span style="font-weight: bold">2. 덥스텝의 사운드</span></span></p>
<p>기본적으로 Dub의 킥에 2-Step Garage의 비트를 얹은 형태를 하고 있다.<br />
쉽게 말하면, 덥을 들으면서 고개를 한번 끄덕일 것을 덥스텝은 두번 끄덕이도록 만든다.</p>
<p>스텝이라는 말이 붙어 있으나 드럼엔 베이스의 리듬과 섞이는 일도 많다. 사용되는 패치들은<br />
최신 전자음악 장르의 간판 패치들이지만 리듬 자체는 원시 부족의 집회를 보는 것 같다.<br />
느긋한 리듬 위에는 몽롱하게 신세계로 인도하는 패드가 갈리고, 이것들을 강렬하게 야수처럼<br />
울부짖는 리스/와블 서브베이스가 지탱한다. 각각의 장르에서 가져온 엘라멘트들은 덥 리듬 안에서<br />
멋지게 이루어 지는데, 무시무시한 속도로 튀어나갈 듯한 드럼엔 베이스의 패치는 목에 사슬이<br />
걸린 듯이 덥스텝의 리듬 안에서 조련되어 진다.</p>
<p>타 장르에서 엑기스만을 가져온 특징 때문에 여러 장르의 전자음악을 많이 들어온 리쓰너에게<br />
요독 인기가 많다. 자신이 아는 유명한 패치나 리듬이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br />
새롭게 리메이크된 고전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p>
<p>덥스텝은 사운드적인 측면으로는 지극히 도시적인 음악으로 도시속의 나약한 자신, 꿈, 환각,<br />
또는 분노의 메세지를 담기도 한다. 이러한 메세지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등에서 샘플링 되어지는<br />
중간 중간의 나레이션으로 전해지거나 사운드 스케입을 연상 시키는 패치로 표현되기도 하고, <br />
때리고 부시고 총을 장전하고 발포하는 등의 소리가 음악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p>
<p>하우스나 힙합, 트랜스 같은 다른 장르에 비해 덥스텝은 상당히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br />
매니악한 소수에게 인기있는 사운드나 구성도 한몫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트랜스 되어 버리는<br />
댄스플로어를 위한 음악이 아닌, 저마다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음악이기 때문이다.<br />
과도하게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지도 않고, 엑스터시에 빠져 황홀경 안에서 허우적거리지도 않고,<br />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상상으로 불타오른다. 때문에 사운드 스케이프를 통한 명상이나 엠비언트와도<br />
깊은 관계를 가진다.</p>
<p>덥 프로듀서들이 기존의 음악 장비를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고 제작했다면, 오늘날의 덥스텝<br />
프로듀서들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리즌, 또는 프루티 룹스와 같이 전문 프로덕션에서<br />
&#8216;장난감&#8217; 취급을 하는 저렴한 소프트웨어로 만들기도 하며, 음악적 이론, 사운드의 퀄리티나 툴에<br />
상관하지 않고 단순히 &#8216;재미&#8217;를 추구하며 만들어 나가는 모습은 과거 덥플레이트로 장난을 치는<br />
모습과 비슷하다. 비싼 장비가 없어 구할 수 있는 저렴한 것으로 시작하고, 자신이 만든 곡을<br />
덥플레이트로 굽듯 씨디와 MP3로 바운스 하며 유투브, 휴대폰으로 배포하며 스스로를 프로모션<br />
하는 모습은 과거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p>
<p>한국의 대중음악계에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메이저 대열에 끼지도 못하고 대우도 못 받고 있는<br />
드럼엔 베이스를 생각하면 덥스텝은 국내에선 여전히 반주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거라 생각하지만,<br />
장르적인 성격상 한국적인 장르 &#8211; 트로트와 국악까지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br />
지극히 한국적인 덥스텝이 나올 확율은 높다고 본다.</p>
<p>개인적인 의견으로 덥스텝을 당분간 성인을 위한 트랜스라고 말하고 싶다.<br />
드럼엔 베이스가 식상하거나, 트랜스와 E에 지쳤거나,<br />
여자 꼬시기로 혈안이 되있는 R&#8217;n'B 댄스플로어가 진절머리 나는<br />
어느덧 나이가 들어버린 골수 레이버 들에게 덥스텝을 추천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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